야구를 봐야 할 지 배구를 봐야 할 지 몰라서 이원중계로 보았는데 역시나 한화는 오늘도 절 실망시켰고 여자배구는 눈 돌릴 틈 없는 박빙의 경기가 이어져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관장은 정말 아쉬운 준우승을 했지만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저는 내심 흥국생명이 이기기도 바랐던 것 같네요~~
흥국생명, 6년 만의 통합 우승…김연경 은퇴전 유종의 미
2025년 4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2(25-23, 22-25, 25-18, 22-25, 15-13)로 꺾고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흥국생명은 2018-2019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모두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김연경 은퇴 경기, 전설다운 피날레
이날 경기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현역 마지막 경기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김연경은 총 34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그 중 5세트에서는 결정적인 공격과 수비로 팀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경기 후 김연경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코트를 떠났고, 흥국생명은 그녀의 은퇴 무대를 통합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정관장, 메가 37득점 활약에도 아쉬운 준우승
정관장에서는 외국인 선수 메가(Mega)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습니다. 특히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흥국생명을 여러 차례 위협했지만, 뒷심 부족과 범실이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팀 전체적으로도 리시브 안정성과 세터와의 호흡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흥국생명의 조직력과 베테랑의 경험이 빛난 경기
경기 내내 흥국생명은 김연경 외에도 옐레나, 이주아, 김미연 등 베테랑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3세트와 5세트에서는 노련한 운영과 탄탄한 수비가 돋보이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이주아는 블로킹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고, 김미연은 디그와 리시브에서 팀에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팬들의 환호 속에서 열린 역사적인 순간
5차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찼으며, 김연경의 마지막을 보기 위한 팬들의 응원 열기로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김연경을 위한 헌정 영상과 은퇴 세리머니가 진행되어, 많은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